

“ 뭘 묻었냐고? ...어라, 뭐였더라? ”

Flint
플린트
Male | 500 | 178cm | 67kg | HP 8 | PO 7
・ 버프 특화
・ 직업 : 조경사
・ 주문 : 케이레스・오르무트
・ 좋아하는 음식 : 한입 크기의 도넛

▶한결같은, 평온한
플린트를 처음 만났을 때, 생각보다 상식적이라는 인상을 받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그 이유는 플린트가 어디로 튈 줄 모르는 공이 아니라, 꾸준하게 한 쪽 방향으로 굴러가는 공이기 때문이다. 한결같기 때문에 플린트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고, 파악했다면 다루는 방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이다.
플린트는 기본적으로 잔잔하고 여유가 많은데, 크게 실패한 적도 없고, 깊게 상심한 적도 없는 인생을 살아왔기에 만들어진 성격이다. 격식 있고 예의 바르진 않지만 남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을 정도의 눈치는 가지고 있으며,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부탁을 받았을 때 들어주는 편이다. 승부욕도 없고,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아서 단체생활에도 꽤 적합하다.
▶자유로운
오랜 시간을 혼자 살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살자는 가치관이 깊게 박혀있다. 본인도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살아와서, 타인이 하고 싶다는 일을 지원해 준 적은 있어도 말려본 적은 거의 없다. 무엇이라도 해보라며 등을 밀어주는 성향이 어떤 경우에는 응원이 될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원망을 사기도 한다.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혹은 후회를 할 때 등등. 돌아오는 원망에 타격을 입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충동적인
그러나 예외는 항상 존재한다. 플린트의 욕구는 어떤 무언가를 땅에 묻어버리는 것에 극단적으로 치중해있는데, 묻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 땅에 묻어버려야 직성이 풀린다. 한 번 불이 붙으면 나사가 빠진 것처럼 행동하는데, 이런 상태의 플린트에겐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플린트를 잘 다루고 싶다면 이럴 땐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한 다음에는 다시 얌전해지니까.
파괴적인 성향을 띠고 있지는 않아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선 온건한 방법부터 제시하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멋대로 가져가거나 물건의 주인을 공격해서 빼앗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인간이나 마법사와의 갈등이 종종 있었다. 마법관에 둔 물건이 사라져있다면, 탐지 마법으로 흙 속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묻혀있는 물건을 되찾아가더라도 플린트는 눈치채지 못할 테니 안심하자.
플린트가 흥미를 보이는 것은 단 한 가지밖에 없어 대부분은 평온한 상태로 보내고 있고, 흥미가 생겼다고 할지라도 물건을 빼앗거나 습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오랜 기간을 살아온 서쪽의 마법사 중에서는 그나마 상식적인 선에 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성격
▶플린트에 대해서 1
서쪽 국가의 ‘팔케스 섬’에서 태어나 서쪽 출신의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마법사. 특정한 것에 열정을 보이는 서쪽 마법사답게, 플린트는 '어떤 무언가를 땅에 묻어버리는' 것을 사랑한다. 식물의 씨앗, 먹고 남은 사탕의 포장지, 값비싼 보석... 득과 실, 물건의 가치를 따지지 않고 묻고 싶다고 생각하면 일말의 망설임 없이 행동에 옮긴다. 하지만 물건을 묻어버린 장소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해,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묻어버린 물건조차 잊어버린다. 기억력이 나쁘다기보단 땅 밑에 묻혀있는 물건 자체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어떠한 것이 어디에 묻혀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땅을 파서 물건을 묻는다는 행위이다. 중요하지 않은 일은 잊어버리는 기능이 있는 게 생물의 뇌 아니겠는가.
삽에 마력을 실어 땅 파는 행위를 조금 수월하게 만들기는 해도, 마법을 이용해 쉽게 땅을 파지는 않는다. 자기만의 룰 위반이라는 듯. 가장 오래 걸렸던 것은 피아노를 묻기 위해 3일 밤낮으로 땅을 파내려간 때이다.
그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사람조차 묻어버리는 미치광이... 같은 험담이 따라붙곤 하지만, 그가 사람을 묻는 걸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 기분 나쁜 험담이 '서쪽의 마법사를 만나면 일단 도망쳐라. 어떤 일에 휘말려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라는 소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플린트에 대해서 2
대대로 '팔케스 섬' 에서 살아온 귀족 출신. 가족과 사이는 좋았으나 마법사는 후계자가 될 수 없다는 가문의 규칙으로 인해 첫째임에도 가문에 관련된 일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마법사인 플린트는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섬 밖으로 나가는 일이 금지되어 있었고, 외교나 교류에도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집을 비웠을 때 사용인들과 함께 집을 지키곤 했다.
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던 플린트에게 식물을 키우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해준 건 나이 지긋한 집사였다. 마음대로 가꿔도 된다고 화단 한편을 마련해 준 집사 덕분에 어린 그는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았다. 플린트가 무언가를 땅에 묻는 것을 사랑하게 된 것은 화단에 꽃씨를 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꽃씨에서 새싹이 나 꽃을 피우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 그는 어느 순간부터 씨앗을 묻는 것이 아닌 땅을 파고 무언가를 넣은 다음 다시 덮는 행위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팔케스 섬
서쪽 북부에 자리한 상당히 작은 섬. 작은 화단에서 시작한 플린트가 자신이 살던 성, 더 나아가 섬 전체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기능했다. 100년쯤 전 팔케스 섬을 바다 괴물이 덮치면서, 위기를 느낀 후손들은 가문이 소유한 다른 섬으로 이전했고, 그 과정에서 팔케스 섬은 플린트 개인의 소유가 되었다. 현재 플린트는 계속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팔케스 섬은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 성에는 플린트의 가족들과 사용인들의 무덤이 있다.
▶직업
팔케스 섬을 아름답게 가꾼 것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섬을 떠난 시점부터 의뢰를 받아 식물 전반을 가꾸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팔케스 섬이 관광지였다는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현재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500년 가까이 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의뢰는 종종 들어온다. 귀족의 정원을 관리하는 일부터 가정집의 작은 화단까지 다양한 의뢰가 들어오지만 크게 가리지 않고 전부 받는다. 땅을 파면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즐거운 직업 정도로 생각하는 듯. 플린트는 차림새나 행동거지에서 예술성을 느끼기 어렵지만, 조경에 관련해서는 서쪽 출신의 예술성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서쪽의 미의식은 서쪽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인지, 서쪽에서 오는 의뢰가 가장 많다. 물론 플린트는 자신이 어떤 곳에서 어떤 조경을 했는지 3일 정도 지나면 잊어버린다.
▶외관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안대. 안대 밑은 텅 비어있어, 본래 안구가 있어야 할 위치에는 아무것도 없다. 어느 정도 의학 지식이 있는 사람은 마법으로 적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린 장미를 닮은 색을 한 머리카락은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은지 여기저기 뻗쳐있다.
-격식 있는 옷차림을 하고 있음에도, 소매와 부츠에는 늘 흙이 묻어있다. 매일 땅을 파고 있어서 그럴까, 손바닥에는 굳은살이 잡혀있으며 겉보기보다 힘이 세고 체력이 좋다.
-사용하는 삽 안쪽에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있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디자인이다.
▶특기마법
물건의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으로, 어디까지나 무생물 한정이다. 몇 번이고 삽이 부서지고 낡을 때마다 마법으로 고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특기 마법이 되었다. 플린트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삽도 500년 이상 되었지만, 여전히 새것 같다.
특징

팔케스 섬의
흙이 담긴 병
자신이 처음으로 만든 화단
오른쪽 발목
삽
방해하는 사람
땅에 묻는 것
조경
어린 시절 사용했던 모종삽 / 어린아이가 사용하기에 적절한 크기의 삽.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지만, 새것 같은 상태를 보아 마법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삽을 사용했을 때의 기억은 거의 없지만, 떠오르는 것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는 나뭇잎, 주변 사람들의 온화한 표정, 즐거웠던 기분.
반으로 깨진 접시 / 서쪽, 풍요의 거리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접시. 진열되어 있는 걸 본 순간 묻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하려고 했는데, 접시를 원하는 사람이 또 한 명 있어 다툼이 일어났다. 티격태격하던 중 접시는 반으로 갈라져, 플린트와 이름 모를 손님은 반쪽짜리 접시를 나눠가지게 되었다. 처음으로 묻어버리는 것을 실패한 물건으로, 언젠간 반쪽을 찾으면 함께 묻어버리기 위해 가지고 있다.
